라이팅 공부 (2) 유용한 사이트 모음

이번 글에는 제가 흥미롭게 읽었던 영문 사이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이팅 방법론 

구글 테크니컬 라이팅 코스: 링크 (난이도 하 / 3시간 분량) 

 

엔지니어들을 위한 테크니컬 라이팅 코스인데요. 읽는 데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분량의 글 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강의는 일반 / 비즈니스 라이팅이 아니라 IT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에게 권장하는 글쓰기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코스 1의 내용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수동태 대신 능동태 쓰기, 문장 짧게 만드는 법 등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도 중요한 원칙들이에요. 간결하고 읽기 쉬운 글쓰기에 필요한 얘기를 짧은 분량에 핵심적으로 담았고요. 비영어권 독자들을 위해서 쓴 안내서이기 때문에 쉽습니다. 어제 이 강의를 발견했는데, 최근에 읽어본 것 중 가장 도움이 된 자료에요. 꼭 읽어보세요! 

 

영자 신문 

블룸버그 :링크 (난이도: 상) 

 

블룸버그 기사는 처음 보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기사 하나를 읽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요. 저는 보통 관심있는 주제의 기사 하나만 보거나, 한국을 주제로 한 기사를 봅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한글 기사와 비교하면, 국문을 이렇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게 한 눈에 보이겠죠. 위의 링크는 Quicktake 인데요, 독자가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설명하듯 정리해놓은 내용이어서 이 섹션의 기사들이 좀 더 쉬울거에요. 

뉴스레터 / 블로거

(난이도 중) 

 

폴 그레이엄 에세이: 링크  

Essays

폴그레이엄은  프로그래머이자, 벤처 기업 투자가, 수필가인데요. 드롭박스, 레딧, 에어비엔비 등 유명 스타트업을 키워낸 와이콤비네이터의 창업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등을 폴이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하시다면, City and Ambition 을 읽어보세요. 브런치 작가 Jamie 님의 번역본을  먼저 훑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구글에 폴 그레이엄을 한글로 검색해보시면, 번역본도 꽤 많아요.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글을 간결하고 재밌게 잘 씁니다. 인생에서 모두가 생각해 볼 법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글이 꽤 긴 분량인데도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제게는 자기계발성 뉴스레터보다도 흡입력이 있었어요.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인터뷰 / 칼럼 

(1) 뉴욕 타임즈 - 모던 러브 링크 

Modern love 는 뉴욕 타임즈에서 연재하는 칼럼 입니다. 2004년에 시작되어 16년째 이어지고 있고, 책으로도 만들어졌고, 팟캐스트도 있어요. 최근에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옴니버스 형태의 드라마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제각각의 사랑과 연애를 담은 칼럼인데 정말 재밌어요. 아직 두 편 밖에 읽지 않았지만, 상담소 느낌이 아니라 독자가 사연을 직접 보내는 글이어서인지 글이 통통튀고, 재밌고, 사실적이거든요. 개인적으로 경영학 전공서적보다 뉴욕 타임즈 기사가 훨씬 읽기 어렵더라고요. 뉴스는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니 어휘나 배경지식의 한계가 많고요. 전문 용어나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쓰니까요. 그럴 때, 이 칼럼을 읽으면 소설 한 편 읽는 것처럼 재밌어서 훅훅 읽히더라고요. 뉴욕타임즈의 이런 시도가 뉴스를 좀 더 말랑말랑하고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으면 사랑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구나. 다들 취약하고, 발가벗는 기분을 느끼고, 상처 받을 까봐 두려워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쩐지 위로를 받는 글들입니다. 

 

(2) 좋아하는 작가/배우의 해외 인터뷰

 

딱딱한 라이팅이 좀 지루할 때면 저는 인터뷰 기사를 찾아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한강, 김금희, 박상영 등 해외에도 수출하는 작가들을 구글링해보세요. 저는 외국 문학보다는 한국 문학을 읽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작가들의 해와 인터뷰를 가끔 읽어요. 제가 관심있는 작가님이다보니, 인터뷰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요. 저는 박상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알렉산더 지 작가와 나눈 교환형식의 인터뷰가 흥미롭더라고요.